문재인 대통령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철저한 조사 지시"

[앵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발사대 4기가 추가로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이 사실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발사대 4기 반입 경위에 대한 보고를 국방부가 그동안 누락한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과 지금까지 보고 안 한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는데요.

대통령이 매우 충격적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요?

[기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오늘 오후에 긴급 브리핑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국내에 반입된 사실을 어제 보고받고 반입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영찬 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러한 보고 누락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뒤늦게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발사대 4기의 반입과 보고 누락 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경위와 함께 보고가 빠진 경위를 조사하라고 조국 민정수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발사대 4기 반입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려는 것은 아니었는지 등도 철저히 들여다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사드 한 포대는 보통 6~9기의 발사대로 구성되는데요.

지난 3월 당시 박근혜 정부와 주한미군은 두 기의 사드 발사대와 장비를 반입하며 '한반도 전개'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4월 말에 추가로 발사대 4기가 국내에 반입됐다는 언론 보도는 있었는데요.

청와대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국방부가 이에 대해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지난 25일 국방부 업무 보고 당시, 사드 발사대 2기의 국내 반입과 배치 내용만을 국방부가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온 기획위 대변인은 당시 자문위원들이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했는데 국방부는 발사대 2기 밖에 없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오늘 지시 내용을 두고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방산 비리 재조사 등 국방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기 앞서서 이른바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고, 최대 외교 현안인 사드 문제를 풀기 위한 전략적 포석 깔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