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탈당…'탈당 도미노' 시작되나?

첫 탈당…'탈당 도미노' 시작되나?

2007.01.22.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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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한데 이어 염동연 의원도 이번주 안에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말로만 무성하던 탈당의 물꼬가 터지면서 본격적인 탈당 러시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가 마침내 현실화됐습니다.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람은 신당파와 사수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던 임종인 의원.

임종인 의원은 지금처럼 보수화된 당의 정책 노선으로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개혁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시민사회의 뜻있는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입니다."

임 의원이 그동안 보여줬던 '튀는 행보'로 봤을 때 당장 동조 세력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임 의원이 주삿바늘로 공에서 바람을 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탈당 러시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선도탈당론을 들고 나왔던 염동연 의원은 이미 마음이 떠났다면서 대통령 신년 연설 등을 지켜본 뒤 이번주 안에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
"이틀 정도는 상황을 지켜봐야죠. 그런데 확실한 것은 저는 이미 마음이 떠났는데 떠났으면 떠난 것 아닙니까?"

그동안 탈당 시기와 명분을 놓고 저울질하던 천정배, 이계안 의원 등 다른 의원들도 이제는 결단할 때가 됐다며 집단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
"당 문제가 전당대회 이후까지도 표류하면서 끝을 알 수 없이 방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대 이전에 결정을 내려야겠다..."

당 안팎에서는 적게는 20∼30명, 많게는 절반 이상이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기자]
당 내분 사태의 최대 고비는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의에서도 당헌 개정이 무산될 경우에는 무더기 탈당 사태로 이어져 당이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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