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문국현에 대해 잘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 문국현에 대해 잘 모른다"

2007.10.25.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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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던 청와대가 처음으로 훈수를 하면서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역시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국현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선을 통해 정동영 후보가 선출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첫 일성은 '상처받은 사람들을 끌어안고 가라'는 따가운 일침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신도 상처받은 사람 가운데 하나'라고 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갈등설이 증폭됐고 노 대통령이 제3후보를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런 기류는 오해라며 청와대가 경선 이후 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의 말까지 소개하며 설명에 나섰습니다.

정동영 후보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습니다.

'당의 정당한 절차를 통해 정동영 후보가 뽑힌 결과를 존중하는 것은 원칙의 문제다. 후보를 뽑아놓고 신당 안에서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승복이 아니며 자기 후보 발목을 잡는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결과가 된다'고 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다만 갈등으로 비쳐질 이야기를 굳이 짚고 넘어가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풀어야 할 문제를 풀고 가야 지지기반이 넓혀진다. 또 상대 후보와 선명한 차별화가 있어야 진정한 승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국현 후보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잘 모른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문 후보가 어떤 입장을 가질만큼 검증을 거친 사람이 아니어서 대단히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범여권의 최종 단일화 후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 사람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이런 중간 평가가 앞으로 지지율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볼 일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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