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표심잡기 경쟁

대선후보 표심잡기 경쟁

2007.12.04.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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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7대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세 대결을 펼쳤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호남 지역을 이명박 후보는 수도권을, 그리고 이회창 후보는 영남 지역을 찾아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와 전남을 찾아 호남 발전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임기중 호남 도시철도 전 구간을 동시에 완공하고,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아직은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지만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며 막판 역전을 위해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녹취: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여기서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12월의 승리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냅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인천과 부천 등 수도권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이 후보는 인천을 국제 경제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기본 구상을 비롯해 나들섬 남북공동경제특별시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BBK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논쟁 보다는 주종목인 경제 행보를 가속화하며 대세론을 굳히는데 주력했습니다.

[녹취: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절대적인 지지를 여러분이 해주시면 여러분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하겠습니다. 경제 하나만은 절대적으로 살려놓겠습니다."

첫 지방 유세지로 대구를 찾았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둘째 날에는 울산과 부산을 방문해 유세를 펼쳤습니다.

입법 사법 행정 등에 있어서 자치권을 가진 지방 정부가 연방제로 국가를 이루는 이른바 국가 대개조 프로젝트 공약도 밝혔습니다.

[녹취:이회창, 무소속 후보]
"이 나라를 국가 대개조를 해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역사에 볼 수 없는 대한민국으로 만들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 드립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청와대 앞과 수도권에서 서민을 위한 후보임을 내세우며 진보세력 표 결집에 주력했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대전과 논산 등 전통적 텃밭인 충청 지역을 순회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노동자들과 농민들과 서민들과 함께 서민의 경제를 만들고 우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출정했고,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녹취:이인제, 민주당 후보]
"국민 10명 중에 8명은 '그래 인물은 이인제지', '진짜 대통령감은 이인제야' 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알고 계십니까?"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대선 후보들의 표심 잡기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YTN 심정숙[shim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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