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관계 앞날 가시밭길"

북한, "남북관계 앞날 가시밭길"

2008.04.01.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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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언론을 이용한 북한의 대남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남북관계의 앞길에 험난한 가시밭길이 조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고한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신문은 남한 당국이 반북 대결로 얻을 것은 파멸뿐이라며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이명박 정권은 저들의 친미사대 반북 대결 책동으로 말미암아 북남관계가 동결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파괴되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사태가 초래되는데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북핵 포기 우선론'은 핵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장애 만을 조성할 뿐 아니라 전쟁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비핵·개방·3000' 구상에 대해서도 반동적인 실용주의라면서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반통일 선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도 남북관계를 대결로 몰아가기 위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 강화에 대해서도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핵전쟁의 위험을 한층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남북 합의를 무시하고 대결의 길로 나간다면 대응을 달리할 수 밖에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대북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성공단 당국자 추방에서 미사일 발사, 합참의장 발언 사과 요구에 이은 북한의 이 대통령 비난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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