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상'·'FTA' 뜨거운 공방

'재협상'·'FTA' 뜨거운 공방

2008.05.16.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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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장관 고시 연기에도 불구하고 '재협상' 문제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야당은 쇠고기 재협상이 없는 한 FTA 처리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17대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대 국회는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입니다.

일에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이유가 모두 상대방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해 한미 FTA, 자유무역협정을 저지하려 하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민생법안엔 전혀 관심이 없고 광우병 부각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타격을 가하고 반미세력 결집하는 한편..."

또 '반대'를 하기전에 반성부터 해야한다는 거친 비난도 쏟아집니다.

[녹취: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일자리 만드는 매우 중요한 수단인 FTA를 사사건건 방해하는 처사는 옳지 못합니다."

반면 야당은 '장관 고시 연기'로 한숨도 돌리고, 힘도 얻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힘으로 '쇠고기 재협상'을 반드시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사실은 오늘이 디데이였다. 그런데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밝혀나갔고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서 막았다. 연기가 전부가 아니다."

또 '재협상'이 완료될때까지 '장관 고시'를 연기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최인기,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국민의 뜻과 전혀 배치되고 있는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며 '재협상 완료'시까지 고시 연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쇠고기 재협상' 부터 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야 3당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7대 국회는 다음주면 끝납니다.

하지만 '쇠고기 재협상'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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