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대운하 단계별 추진 시사

이명박 대통령, 대운하 단계별 추진 시사

2008.05.21. 오후 6: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의 단계별 추진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우선 4대강을 정비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강을 연결해 대운하로 잇는 공사는 국민 여론을 지켜본 뒤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장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대운하 구상과 관련해 4대강을 정비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4대강을 잇는 대운하 작업은 나중에 추진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대통령은 대구와 경상북도 업무보고에서 대운하 구간 중 낙동강 운하를 먼저 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 물길을 잇는 것은 국민이 불안해 하니까 뒤로 미루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을 하수구인양 쓰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이런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운하 대신 물길을 잇는 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내년부터 다른 지역보다 여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지만 하늘길도 물길도 열려야 하고..."

이어 대구·경북이 하늘길과 물길을 여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방단체에서 철저히 해 주면 이르면 내년부터 경제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 내에서 나온 원안 강행추진 보다 여론의 저항이 적은 기존의 뱃길부터 정비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대운하 단계론 언급이 대운하에 대한 반대여론을 줄이면서 대선 핵심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이른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우장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