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거리 발견장소 등 차이 나"

"피습거리 발견장소 등 차이 나"

2008.07.15.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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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김하중 통일부 장관을 만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해 북측과 협의한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윤 사장은 발견거리나 피습거리 등이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다른 점이 있었다고 밝히고 북측도 상당히 당황하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윤만준 사장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찾았습니다.

윤 사장은 사건 경위와 관련해 그동안 보도된 것과는 조금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발견 거리라든가 피습거리, 출발시간이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몇 분, 몇 백미터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윤 사장은 김하중 통일부 장관을 만나 북측과의 협의 내용을 전하면서 북측도 이번 사건의 전개 과정에서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상당히 고심하는 면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조사에 관해 조금 성의를 갖는 듯 했는데, 그러나 우리에게 흡족한지는 좀더 봐야겠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따른 파장이나 남측의 여론을 북측에 상세히 설명하고 원만한 수습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 합동조사의 필요성도 강조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중 장관은 이번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적인 사건이었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부의 책무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하중, 통일부 장관]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보고 대책반을 가동해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입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지금같은 태도를 보이면 한국 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정부간 접촉은 물론 민간교류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거듭 조사단 파견 수용을 촉구했지만 북측은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발표하고 지금까지 파악된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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