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속행동 감사"...미 "오해 해소 기대"

한 "신속행동 감사"...미 "오해 해소 기대"

2008.07.31. 오후 6: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독도 표기 원상회복 조치로 오해가 풀리기를 기대했고 유명환 외교 장관은 미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외교부 산하 독도 태스크포스는 2차 회의를 열고 종합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환 장관이 외교부를 찾은 버시바우 미국 대사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낮은 수준에서 이뤄진 관료적 결정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정치적 결과를 가져왔다며 오해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알렉산터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미국 정부의 입장은 지난 50년간 변한 것이 없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 전에 문제가 잘 매듭지어지기를 바랍니다."

미국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말은 독도에 대한 한국이나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사실상 독도를 한일간 분쟁지역으로 보고 중립을 지키고자 한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 장관은 미국 정부의 전격적인 조치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녹취: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미국 정부의 신속한 행동에 감사합니다."

외교통상부는 월요일에 이어 독도 태스크포스 2차 회의를 열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우선 세계 주요국들이 독도의 명칭과 영유권을 어떻게 표기하고 있는지 1차로 파악한데 이어 우리 입장과 상치되는 내용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협의했습니다.

[녹취: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
"국제사회에 있어서 독도에 관한 인식을 어떻게 높여갈 건지에 관해 토의했습니다."

특히 영유권 원상회복에 만족하지 않고 '리앙쿠르 암'으로 돼 있는 명칭을 독도로 되돌려 놓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이번 원상회복 조치를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단기와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독도의 영유권, 명칭과 관련한 우리 입장이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