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일쯤 '불교' 입장 표명

이명박 대통령 내일쯤 '불교' 입장 표명

2008.09.08.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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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불교계 반발과 관련한 유감 표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과 관련해서는 여권 내부의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교편향 문제로 오랜 고민을 거듭하던 이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 이전에 불교계와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여권 내부의 공동 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선 입장 표명 시점은 오는 9일이 유력해 보입니다.

오전에는 국무회의, 밤에는 대통령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 주재 회의가 아니지만 일정은 조정될 수 있어 국무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하거나 안되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밝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교계가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거취와 관련한 청와대의 사퇴 불가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 청장의 사퇴가 종교 편향 논란의 근원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데다 이 대통령이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어 청장의 사퇴가 능사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녹취: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특정인에 대한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당으로서 이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때문에 청와대는 꼬일 때로 꼬인 불심을 풀기 위해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함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회동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종교편향 방지법 제정 등 불교계를 달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 역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교계와의 거리 좁히기의 첫 수순인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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