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민유성 은행장 한 목소리로 성토

여야, 민유성 은행장 한 목소리로 성토

2008.09.19.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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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회 정무위에서는 리먼 브라더스 인수를 추진했던 민유성 산업은행장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문제될 게 없다며 맞섰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질책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여당에선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지낸 민 행장이 나중에 리먼 브러더스 주식을 받기로 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녹취: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특수관계회사와 말도 안되는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그동안 민 행장의 발언과 행적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녹취:현경병, 한나라당 의원]
"그동안 발언과 행적으로 국민들과 금융권 전체가 불안해진 측면이 있다는 거예요."

야당 의원들의 질책은 더욱 매서웠습니다.

리먼 인수 추진 자체가 세계적인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따가운 지적이 나왔습니다.

파산 직전의 부실 덩어리를 인수하려는 것 자체가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민 행장을 기용한 현 정부의 인사정책을 문제삼기도 했고 사퇴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녹취:홍재형, 민주당 의원]
"이번 사건으로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이 얼마나 무능하고 엉망인지 여실히 볼수 있습니다."

[녹취: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정부가 보상해야 하는 상황까지 같더라면 업무상 배임으로 총재가 사퇴했어야 합니다."

잇단 질책에도 민 행장은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먼을 인수했더라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이전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주식 문제도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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