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한국타이어 사망자 명단·원인 공개

국감서 한국타이어 사망자 명단·원인 공개

2008.10.20.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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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1996년에서 2007년 사이 숨진 한국타이어 근무 경력자 93명의 명단과 사망 원인을 공개했습니다.

대책위가 최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각종 암 환자가 30여 명이며 심장질환자 14명, 기계압사자 12명, 자살자 8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책위는 "솔벤트 등 유기용제에 장기간 노출돼 있으면 암 등 각종 질환이 발병한다"며 "사측과 노동부는 십수 년 전부터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이 공정 과정에서 유기용제에 노출돼 병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방치·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과 금산공장, 연구소에서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까지 7명이 급성심근경색, 관상동맥경화증, 심장마비, 급성심장사 등으로 숨지는 등 모두 13명이 숨지자 원인을 놓고 논란이 돼왔습니다.

대책위는 올해 3월 전·현직 노동부 장관 7명과 한국타이어 회장 등 33명을 살인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하고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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