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원 성향 기재된 문건' 논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국회 법안 처리 상황과 이와 관련된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향이 담긴 문건을 읽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문건의 출처와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의원은 어제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혁입법 추진 난항 실태, 정무위원회 의 경우'라는 제목의 A4 용지로 된 문건을 안경률 사무총장 등과 함께 보는 광경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문건에는 '이명박 핵심 개혁입법안이 야당의 저항이 아닌 한나라당내 이견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는 내용과 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당내 의원들의 성향이 실명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이 문건은 구체적 실태로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고승덕 절대반대, 이진복 반대' 등 소속 의원들의 성향을 적은 다음 '홍준표 원내대표가 소극적 태도를 견지해 고승덕의 저항이 노골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공정위의 동의명령제와 일반지주회사법과 관련해서는 당소속 김영선 정무위원장이 결사 반대하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상득 의원 측은 "이 의원이 점심 식사를 하다가 누군가로부터 받은 문건이며 당에서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고 함께 문건을 봤던 안경률 사무총장 측은 무슨 문건인지 궁금해 언뜻 봤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