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재추대

수척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재추대

2009.04.09.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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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출 이후 첫 전체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했습니다.

텔레비전에 방영된 김정일 위원장은 상당히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최고권력자로서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척해진 모습으로 최고인민회의장에 들어오는 장면입니다.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듯 보입니다.

머리숱이 많이 빠진데다 흰머리가 늘었고 살도 상당히 빠진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양손을 높이 들어 손뼉을 치는 모습은 비교적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지난해 8월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공개활동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당일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선출된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 의해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됐습니다.

[녹취:장내아나운서]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었음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김 위원장 재추대로 북한은 1998년 제1기, 2003년 제2기에 이어 제3기 김정일 체제를 공식으로 출범시키게 됐습니다.

국방위원장 임기로는 네번째가 됩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하고 김 위원장의 제의에 따라 국방위원회의 1부위원장과 부위원장, 위원들을 선임한 데 이어 김영일 내각 총리를 유임시키는 등 내각도 구성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비록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최고 권력자로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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