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입주기업, "별도 채널로 접근해야"

개성입주기업, "별도 채널로 접근해야"

2009.05.18.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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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개성공단 운영 문제에 대한 남북간 실무회담이 열리지 못하면서 가장 큰 고민에 빠진 당사자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입니다.

기업 대표들은 남북 접촉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억류자 문제를 개성공단 운영 문제와 별도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들 사이에서 정상적인 공단 운영을 위해 직원들의 신변 보장이 필수라는 점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대표들은 남북 접촉을 성사시키고 효율적인 대화 진행을 위해서는 억류자 문제와 개성공단 운영 문제를 별도 채널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우리 쪽에서는 지급의 주체인 기업이 해결해야 할 몫과 신변 문제는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이것이 좀 분류가 됐어야 했는데..."

북한이 개성공단 사업에 관련된 계약 무효를 선언한 이후 기업 대표들은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해 접촉을 갖자는 북측에게 지속적으로 억류 사태를 문제 삼고 있기 때문에 접촉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정기섭,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정부가 아무 액션(행동)을, 실질적인 액션을 취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인들만 지금 아주 어려움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난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조치들은 기업 활동에 심각한 장애 요소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홍양호, 통일부 차관]
"이번에 북한이 취한 조치는 이런 안정성 그리고 수익성 보장, 그리고 예측 가능성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기업활동을 하는데 상당히 장애가 되는 그런 일들이 아닌가..."

근로자 억류 사태는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남북 접촉과 별도 채널로 접근해야 한다는 기업측 요구에 대해 정부가 어떠한 묘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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