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성과적 진행"

북한, "핵실험 성과적 진행"

2009.05.25.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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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 핵실험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말 외무성 발표를 통해 핵실험 예고를 한 지 26일 만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태현 기자!

북한이 핵실험 사실을 공식으로 발표했군요?

[리포트]

북한은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핵실험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통신은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오늘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핵실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이어 시험 결과 핵무기의 위력을 더욱 높이고 핵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실험은 선군의 위력으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핵실험의 성공은 강성대국을 위한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지펴올리며 150일 전투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선 북한 군대와 인민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9일 핵실험과 대륙간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사죄하지 않으면 자위적 조치로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을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이번 2차 핵실험은 6자회담의 종결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핵 문제와 안전보장 문제 등의 현안을 일괄 협상해 타결하자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의 이번 2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와 미국의 대북 무시전략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해석된다면서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뒤 대반전을 노린 계산으로 풀이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상 초기에는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이 이어지고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대북 제재가 논의되겠지만 결국에는 북한과 미국 간의 직접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북한이 앞서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넉 달 뒤에 2·13 합의가 나온 점을 상기시키며 극적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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