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라늄 농축...봉쇄시 전쟁 간주"

북, "우라늄 농축...봉쇄시 전쟁 간주"

2009.06.13.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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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안에 반발해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 농축 작업에 들어가고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을 전량 무기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북한을 봉쇄할 경우 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정찬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대해 초강수 대응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전면 대결이 시작됐다며 3가지 대응 조치를 내놨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북한 외무성 성명)]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단호히 규탄하고 배격하며 미국과의 전면대결이 시작된 현 단계에서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3가지 대응 조치를 취한다."

북한은 먼저 핵무기 원료인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이 성과를 거둬 이제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을 전량 무기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면서 폐연료봉은 3분의1 이상이 재처리됐다고 밝혀 북핵 10.3 합의에 따라 제거해온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할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선박검색 등의 과정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예고한 것입니다.

[녹취:조선중앙 TV(북한 외무성 성명)]
"제재에는 보복으로, 대결에는 전면대결로 단호히 맞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선군 사상에 기초한 대응 방식이다."

북한은 또 2차 핵실험이 미국의 적대행위에 대응해 단행한 자위적 조치라며 그 어떤 국제법에도 저촉되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북한의 반발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정찬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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