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피랍 엄 씨...사망 확인

예멘 피랍 엄 씨...사망 확인

2009.06.16.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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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2일 예멘에서 실종됐던 한국인 엄영선 씨가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3월 한국인들이 폭탄 테러로 숨진 데 이어 예멘에서만 벌써 다섯번 째 희생자입니다.

먼저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예멘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시신 3구 가운데 1구가 한국인 엄영선 씨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시신 검안에는 현지에서 엄 씨와 함께 일하던 한국인 의사가 입회해, 체구와 입고 있던 옷으로 엄 씨의 시신임을 확인했습니다.

발견된 시신은 모두 여성으로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얼굴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처참하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엄씨의 시신이 확실하기는 하지만 과학적이고 최종적인 신원 확인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엄 씨는 지난 12일 저녁 외국인 8명과 함께 산책을 갔다가 실종됐습니다.

엄 씨와 함께 실종된 외국인은 어린이 3명이 포함된 독일인 7명과 영국인 1명입니다.

이들은 국제 의료봉사 단체 '월드 와이드 서비스'소속 회원으로 엄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예멘에 체류 중이었습니다.

예멘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것은 지난 3월 유적지 시밤에서 4명이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이후 두 번째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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