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길 가는 여야, 청문회 격돌 예고

제갈길 가는 여야, 청문회 격돌 예고

2009.07.05.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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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부동산 관련 의혹이 터져나오고 있어 이 부분에 문제 제기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8일과 13일로 각각 예정된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당은 벌써부터 깐깐한 검증을 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초점은 역시 재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두 후보 모두 이른바 강남 지역에 수십억 원대의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부통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28억여 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사기위해 사업가로부터 10억여 원을 저리로 빌린 것으로 밝혀져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추궁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야당 의원의 돈거래에 대해 검찰이 철저한 잣대를 적용해 왔다"며 천 검찰총장 후보자의 돈 문제를 철저히 문제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천성관 내정자의 주택 자금 구입과 대출 경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민주당에서 할 것입니다."

자유선진당은 후보자들이 과연 직무에 적합한지 또는 그런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청문회를 통해 한치의 의혹도 남겨선 안된다면서 철저한 도덕적 검증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
"도덕성 측면에서 철저한 검증 해야 합니다. 국민들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을 절대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은 6월 임시국회를 몸으로 막고 있는 민주당이 과연 청문회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하이에나'와 '야수'에 비유했습니다.

[인터뷰: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정권 흠집내는 일이라면 마치 며칠 굶은 하이에나처럼 사정없이 달려들어 물어뜯다가 목적이 달성되면 또 국회 밖으로 뛰쳐나가겠다는 내심입니다"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최근 국회 회의실에서 함께 마주 앉는 일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틈 간극이 벌어진 두 여야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일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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