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담 결렬...정국 경색

여야 원내대표 회담 결렬...정국 경색

2009.07.05.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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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세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오늘 만나 비정규직법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야가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정국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충섭 기자!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결렬됐군요.

[리포트]

한나라당 안상수 ,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대표 등 세 교섭단체 대표는 오늘 오후 시내 모처에서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회담은 오찬을 겸한 1시간 정도 이뤄졌습니다.

여야는 오늘 비공개 회담에서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국회 등원 조건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시행을 1년6개월 유예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법이 이미 시행된 만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여야 정책위 의장과 문방위 간사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이나 선진과 창조의 모임까지 함께 하는 6자 회담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법을 상임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거부했습니다.

민주당의 국회 개회 조건인 검찰개혁 특위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정치 보복이란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담이 결렬된 직후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대측을 비난하는 등 여야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쟁점법안 강행 처리와 실력 저지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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