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국장 영결식 엄수

30년 만의 국장 영결식 엄수

2009.08.23.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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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국회에서 엄수됐습니다.

30년 만에 국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영결식장으로 들어옵니다.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30년 만의 국장 영결식은 시작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정관계 인사와 외교사절 등 사상 최대인 2만 4,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조사를 낭독하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한승수 국무총리, 장의위원장]
"생전의 그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우리 겨레의 앞길을 밝혀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평민당 부총재를 지낸 여성계 원로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읽었습니다.

[녹취: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마지막 말씀을 새기겠습니다. 말씀대로 깨어 있겠습니다. 우리들이 깨어 있으면 당신이 곁에 계실 것을 믿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슬픔에 겨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세 아들은 비통함에 빠졌습니다.

이어 종교의식이 차례로 거행돼 고인의 넋을 위로했고 생전 행적을 기리는 영상도 방영됐습니다.

[인터뷰: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 영상]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유족과 전현직 대통령, 각계 인사들은 국화꽃을 영전에 바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고인의 생전 애창곡인 '우리의 소원' 합창에 이어, 3군 의장대의 조총 발사 의식을 끝으로 영결식은 한 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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