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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시아 중시를 표방해온 일본의 민주당이 50여 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냄으로써 한일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상됩니다.
되풀이돼온 역사인식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당장 큰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 우파 정당인 자민당의 몰락으로 일본의 외교정책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표방해온 대등한 미·일관계와 아시아 중시는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역사 인식 갈등은 당분간 물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특히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참배로 불거졌던 야스쿠니 신사 문제도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는 자신과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기 때문입니다.
[녹취:김경주, 일본 토카이대학 교수]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자민당과는 달리 야스쿠니는 참배하지 않겠다 또한 명확하게 아시아중시외교를 펼치겠다는 식으로 발언을 하고 있어서 적어도 한일관계에서 영토문제를 비롯해서 불필요한 잡음은 되도록 내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전망합니다."
자민당 극우세력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던 역사 왜곡 교과서도 추동력을 잃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재일한국인의 숙원사항인 외국인 지방참정권 확보에도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있는데다 내년 참의원 선거에 불지 모를 역풍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민주당에 놓여진 당장의 과제는 경제난 극복인 만큼 내치에 주력하면서 외교정책에서는 큰 변화를 시도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독도 문제는 정권이 바뀐다 해서 포기하지는 않을 게 분명합니다.
[녹취:김숙현, 일본 토호쿠대학 교수]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이 불경기, 빈부격차 이런 거기 때문에 내치에 주력을 하면서 역사 문제나 독도 문제는 갈등이 불거지지 않게 관리해 나가는 식으로 운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민주당 정권이 적어도 위안부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식의 망언을 통해 한국 국민을 자극할 가능성이 적고 전향적 협력관계를 추진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일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아시아 중시를 표방해온 일본의 민주당이 50여 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냄으로써 한일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상됩니다.
되풀이돼온 역사인식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당장 큰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 우파 정당인 자민당의 몰락으로 일본의 외교정책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표방해온 대등한 미·일관계와 아시아 중시는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역사 인식 갈등은 당분간 물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특히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참배로 불거졌던 야스쿠니 신사 문제도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는 자신과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기 때문입니다.
[녹취:김경주, 일본 토카이대학 교수]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자민당과는 달리 야스쿠니는 참배하지 않겠다 또한 명확하게 아시아중시외교를 펼치겠다는 식으로 발언을 하고 있어서 적어도 한일관계에서 영토문제를 비롯해서 불필요한 잡음은 되도록 내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전망합니다."
자민당 극우세력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던 역사 왜곡 교과서도 추동력을 잃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재일한국인의 숙원사항인 외국인 지방참정권 확보에도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있는데다 내년 참의원 선거에 불지 모를 역풍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민주당에 놓여진 당장의 과제는 경제난 극복인 만큼 내치에 주력하면서 외교정책에서는 큰 변화를 시도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독도 문제는 정권이 바뀐다 해서 포기하지는 않을 게 분명합니다.
[녹취:김숙현, 일본 토호쿠대학 교수]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이 불경기, 빈부격차 이런 거기 때문에 내치에 주력을 하면서 역사 문제나 독도 문제는 갈등이 불거지지 않게 관리해 나가는 식으로 운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민주당 정권이 적어도 위안부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식의 망언을 통해 한국 국민을 자극할 가능성이 적고 전향적 협력관계를 추진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일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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