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야한' 동영상 유포

북한 '야한' 동영상 유포

2009.11.02.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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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에서 다소 노출이 있는 장면이 담긴 공연물 동영상이 유포됐습니다.

화면에는 북한 무용수들이 짧은 반바지를 입고 서양식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짧은 반바지 차림의 북한 여성 무용수가 전기 기타 반주에 맞춰 무대 위를 누빕니다.

입고 있던 상의 일부를 벗어 던지는가 하면, 짧은 치마를 입은 무용수들이 디스코풍의 춤을 추기도 합니다.

북한 내부에서 유포된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으로 알려진 동영상입니다.

이 공연은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한된 장소에서 비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자본주의 문물에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서 이러한 영상물이 떠돌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라고 말합니다.

또 이보다 더욱 선정적인 영상물과 한국 드라마 등이 이동형 저장장치나 CD 형태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영상물을 접할 수 있는 계층이 극히 제한돼 있어 북한 주민들이 동요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민들은 그것을 추세나 대세로 보지 않고 내가 못 볼 것을 몰래 봤구나, 호기심에 이런 장면도 있구나 하는 것으로 끝나지요."

반면 북한 이탈주민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 등을 꽤 자주 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자본주의 문물의 유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정보가 유포되는 경로는 더욱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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