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발인가, 도발인가?

북한 우발인가, 도발인가?

2009.11.10.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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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서해 교전을 일으킨 북한의 속내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발적 상황인지, 의도적 도발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서해교전의 경위와 파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이번 교전은 우발적 충돌이라며 신중하게 반응했습니다.

[녹취:정운찬, 국무총리]
"오늘 벌어진 서해교전은 우발적 충돌이었습니다. 국민은 불안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현장의 의도성은 있었지만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인 상황으로 판단했습니다.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의 조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남하한 것과 단 한 척으로 도발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엔 우리측의 경고를 수 차례 받고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우리 함정을 조준 사격한 것은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북한은 올해 20여 차례나 북방 한계선을 침범했지만 경고사격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과 북·미 대화를 앞두고 북한이 모종의 메시지를 던지려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녹취: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늘 상존한다. 이 과정에서 지금의 정전체제가 실제로 없어져야 된다는 것이고...그것은 평화체제로 가야 된다고 하는 것들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북한의 속내가 불분명한 가운데 추가적인 도발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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