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긴박했던 10분

교전...긴박했던 10분

2009.11.10.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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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 오면서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 이어 교전이 이뤄지기까지는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고속정도 북한측의 사격으로 15발의 함포를 맞았는데 양측간에 수백발의 포탄을 주고받을 정도로 현장에선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령도 레이더 기지에 남하하는 북한 경비정 한 척이 포착된 시각은 오전 10시 33분.

50분 뒤 우리 해군은 2차례에 걸쳐 북한 경비정에 즉시 북상하라는 경고통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 경비정은 NLL을 침범했고 우리 군의 거듭되는 경고통신을 무시하고 계속 남하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군은 마지막 경고통신을 한 뒤 4분후 북 경비정 전방에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 경비정이 곧바로 우리 고속정을 직접 조준해 50여 발의 함포사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시작됐습니다.

이때가 오전 11시 37분으로 양측간의 교전은 이후 2분간 이어졌습니다.

교전 당시 우리 해군은 두 척의 참수리 고속정이 20mm와 40mm 함포를 동원해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녹취: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
"우리는 지금 함정에 있는 함포를 사용했고, 적도 그 정도의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사격을 받은 북한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북상했으며 교전 과정에서 우리 고속정도 북한측이 쏜 15발의 함포를 맞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두 척의 참수리 고속정과 함께 공군의 F-16 편대가 긴급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정도로 긴박감이 계속됐습니다.

북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면서 시작된 이번 교전은 우리 군의 주도면밀한 대응으로 북 경비정이 퇴각하면서 10분 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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