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다음달 중순 발표

세종시 수정안 다음달 중순 발표

2009.11.2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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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다음달 중순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수정안에는 세종시를 당초 알려진 기업중심도시가 아닌 교육과학중심도시로 만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관합동위원회가 세종시 수정 대안을 준비중인 가운데 정부는 수정안을 다음달 중순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세종시위원회의 진행 상황을 볼 때, 다음달 중순 수정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가 연내 발표로 가닥을 잡았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가 구체적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발표 내용에 세종시 수정의 기본 골격만 담길지, 아니면 입주 기관과 기업의 구체적인 이주 시기와 명단이 포함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의 골격은 상당 부분 잡힌 상태입니다.

정부는 일단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업중심도시가 아닌 교육과학도시의 형태로 수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념에서 9부 2처 2청을 이전하려던 계획도 상당 부분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운찬 총리도 지난 18일 한국경제학회 회장단 오찬에서 세종시는 교육과 과학이 중심이 된 경제도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 수정안을 발표하면 늦어도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는 관련법의 정비 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다만 기존의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의 명칭과 내용을 고칠지, 아니면 새로운 법을 만들지는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당과 청와대는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과 야당, 충청도민을 설득하기 위한 대안 마련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고 있어, 이들의 협조없이는 법 개정 등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충청도민에게 세종시 수정의 취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권 내부와 야당은 물론 충청도민의 반발이 거세 어떤 내용의 수정안이 나오든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장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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