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운동가, 두만강 건너 북한 무단진입

재미동포 운동가, 두만강 건너 북한 무단진입

2009.12.26.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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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28살 로버트 박 씨가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성탄절인 어제 중국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다고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전세계 북한 인권과 탈북자 관련 100여 개 단체간 네트워크라는 '자유와 생명 2009' 관계자는 박 씨가 어제 중국 연길을 거쳐 오후 5시쯤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쪽으로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박 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편지를 갖고 갔으며 편지에는 죽어가는 북한 인민들을 살릴 식량과 의약품 등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할 것과 모든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하고 정치범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박 씨가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이후 1시간동안 총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서 사살되지 않고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한 미 대사관에도 박 씨의 북한 진입 사실을 알렸고, 미국 영사가 직접 사실확인을 위한 전화도 걸어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박 씨의 이번 무단입국이 지난 3월 발생한 미국 여기자들 억류 사태로 번질 것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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