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함미 왼쪽 문 하나 개방...선체 진입 난항"

국방부, "함미 왼쪽 문 하나 개방...선체 진입 난항"

2010.03.31. 오후 2: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현지 기상 상황이 수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선체로 들어가는 문은 확보했지만 진입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로 가 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선체 진입은 여전히 어려운 건가요?

[중계 리포트]

현재 실종자 다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의 왼쪽 문 하나는 열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사고 여파로 통로가 막혀 있어 선체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백령도 현지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아 수중 수색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실종자들의 호흡을 돕고 천안함에 부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기탱크 주입 작업은 계속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현재로서는 선체를 뚫고 진입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선체 내 무기가 제거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체를 뚫기 위해 전류를 물 속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또 선체를 뚫는 시간보다 통로를 개척해 잠수사가 선실 내부로 들어가는 게 더 빠르다는 판단입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미군 함정들도 와 있는 상태지만 한꺼번에 투입될 경우 오히려 작업 능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세부 협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질문]

어제는 베테랑 구조 대원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현재 구조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잠수요원들은 어제 사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색 작업에 임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해난구조대 송무진 중령은 특수 요원들에게는 명예와 사기가 전부라며 수색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심해잠수장비를 갖추고는 있지만 심해잠수를 위해서는 준비 작업으로 수일 간의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재대로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계속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심해잠수와 스쿠버잠수가 병행될 수 있지만 심해잠수의 경우 오히려 요원들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필요성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천안함 침몰 원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교신일지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난색을 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천안함 침몰 직전 2함대 사령부와 함정 간의 교신일지를 공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어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범위까지 해야할지는 보안성 검토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