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반잠수정 경계 위해 사고현장 갔다"

"북 반잠수정 경계 위해 사고현장 갔다"

2010.03.31. 오후 5: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천안함 침몰 이후 제기된 의문 가운데 하나가 왜 초계함 2척이 사고 현장에 갔느냐 입니다.

YTN 취재 결과 북한의 반 잠수정 3~4척이 북의 해군 기지에서 남하했고, 이에 따라 우리 군이 대응 차원에서 초계함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순표 기자!

북의 반 잠수정의 남하를 경계하기 위해 우리 군이 초계함 2척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군요?

[리포트]

한미 정보 당국은 사고 당일 오전 북의 반 잠수정 3~4척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북의 반 잠수정이 최초에 정박해 있던 곳은 황해남도 옹진군 기린도에 있는 북의 해군 기지였습니다.

북의 기린도 해군기지는 한미 양국이 위성 등을 이용해 상시 감시를 하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도 대응 차원에서 대잠수함용 초계함인 천안함과 속초함을 출동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천안함과 속초함이 평소 다니던 항로가 아니라 해안선 쪽으로 붙은 항로를 택한 이유도 밝혀졌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보복 대응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북한의 장사정포를 의식해 해안선 가까운 항로를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군 관계자는 "북한의 반 잠수정에 대응하기 위해 초계함을 투입한 것은 맞지만, 천안함 침몰과 북한의 반 잠수정이 연관이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군 고위 관계자는 "북의 반 잠수정은 파고가 높을 경우, 레이더 포착이 불가능 할 수도 있어 반 잠수정이 어디까지 내려왔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반 잠수정이 남하한 것은 북한의 통상적인 훈련이 일환이며, 당시 특이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북의 반 잠수정 이런 사실을 종합해보면 사고 직후 대잠수함용 헬기인 링스 헬기와 대잠용 초계함 2척이 현장에 투입된 점, 천안함 침몰 직후 속초함이 대함포인 76미리포를 발사한 것도 북의 반 잠수정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박순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