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분석 조각 발견"...정밀분석 착수

[앵커멘트]

천안함 인양 현장에서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조각이 발견돼 정밀 분석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증거를 보다 완벽하게 확보해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임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일 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천안함 함미가 인양된 순간.

실종자 수색과 병행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비파괴검사와 화학성분 반응 등을 통한 정밀 분석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녹취:박정이, 민군합동조사단 공동조사단장]
"저희들이 수거한 이런 파편들은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어떤 그러한 일부 조각들도 발견했고 어제 현장에서 감시하면서 이런 채취물들을 다수 채취를 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나아가 증거물을 보다 완벽하게 확보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침몰 원인이 어뢰나 기뢰일 경우에는 물 속에 파편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뢰는 알류미늄 합금으로, 기뢰는 강철로 만들어 집니다.

이에 따라 함미 인양에 때맞춰 수중 정밀 탐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심해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무인탐사정 해미래호가 투입돼 폭발 지점 반경 500m 안쪽을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음파탐지기와 로봇팔을 장착하고 있는 해미래호는 수심 6,0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최신 장비입니다.

[녹취: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
"정밀 무인탐사정인 '해미래'를 투입, 폭발원점을 중심으로 반경 500m 해역에 대한 정밀 탐색작전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다만 원인을 규명하려면 함수가 인양돼야 하고, 여기서 발생된 각종 잔해들과 함께 원인을 제공한 폭발물의 파편 수거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함미가 인양되기는 했지만, 침몰원인을 속시원히 풀려면 예상 밖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종주[jj-l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