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미 관심...외부 폭발?

[앵커멘트]

천안함이 외부폭발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한국 당국의 1차 발표가 나오자 일본 언론과 당국이 앞으로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전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의 침몰 소식이 전해진 초기를 제외하곤 관련 소식을 거의 다루지 않았던 일본 언론.

지금은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천안함 인양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침몰 원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북한의 개입 여부입니다.

일본 신문과 방송은 YTN이 단독 입수해 공개한 사진을 바탕으로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이 V자형으로 찢겼으며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의 외부폭발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다는 등 침몰 원인을 일제히 상세히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정몽준 대표는 일본의 여야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자와 민주당 간사장에게 정확한 원인 규명 등 사건 수습과 관련한 일본측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정부의 중대 결정 등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자와 간사장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도 같은 의견을 피력하며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북핵 6자회담은 물론 북일 관계 등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