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주력헬기 잇따른 사고...왜?

해군 주력헬기 잇따른 사고...왜?

2010.04.18.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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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해군의 주력 헬기인 링스헬기에 이렇게 잇따라 사고가 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링스헬기는 평소 정비 상태에 문제점이 지적됐던 것으로 드러나 우리 해상 방어 태세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링스헬기는 음파탐지기와 어뢰를 갖춘 우리 해군의 최정예 헬기입니다.

지난 15일 진도 부근 해상에 추락한 링스헬기는 99년에 도입한 수퍼 링스헬기이며 소청도 해역에 불시착한 헬기는 91년 초기에 도입된 기종입니다.

그러나 링스 헬기는 지난 93년 경북 포항인근에서 수송 임무 중 추락한 사례외에는 20년 가까이 이렇다할 국내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사흘 간격으로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번 사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일단 기상악화나 조종 미숙보다는 기체 노후나 정비 보수 불량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해군의 항공비행 중 일어난 각종 결함이 지난 5년간 312건에 이르며 이가운데 링스 헬기와 P-3C 해상 초계기가 전체 결함 비율의 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해군 관계자도 어제 불시착 헬기의 경우 고도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간 비행의 경우 시계 확보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계기에 의존해 조종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두 차례 사고 당시 해역의 기상 상태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해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고 헬기의 조종사들은 비행경력이 1,000시간이 훨씬 넘는 베테랑으로 알려져 조종 미숙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불법조업 어선 감시와 함께 대잠수함 감시가 주요 임무인 링스헬기 사고는 천안함 침몰 직후 해상 초계활동을 강화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해군은 불시착 헬기가 확인하러 출동했던 미확인 물체는 새떼로 판명났다고 밝히면서 잇따른 사고가 천안함 사건과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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