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신중'·합동조사단 '함구'

국방부 '신중'·합동조사단 '함구'

2010.04.22.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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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민군 조사단도 직접 충격보다는 수중 폭발 가능성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최종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진행과정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순국장병의 시신에서 화상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수중 폭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방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죠?

[중계 리포트]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으로부터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추측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부 충격이라고만 밝혔을 뿐 어뢰나 기뢰 폭발, 혹은 이에 따른 버블제트에 대해서도 결론 내린 게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국방부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건,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육안 조사로 확인된 천안함의 뒤틀림 현상, 절단면 형태, 시신에서 나오지 않은 화상 흔적 등을 종합해 보면 수중 폭발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뢰나 기뢰, 버블제트 등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국방부로서는 북한과의 연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합동조사단도 함수를 인양하고, 조사가 마무리된 다음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중간 발표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수중폭발로 추측할 수는 있지만 함수와 함미 절단면의 대조를 통해 명확하게 밝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오늘은 함미 내부에서 정밀 감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촬영한 3D 입체 영상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경우 일부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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