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가입률 높을수록 수능성적 저하"..."억지 주장"

"전교조 가입률 높을수록 수능성적 저하"..."억지 주장"

2010.05.05.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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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고등학교일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발표한 내용인데, 전교조 측은 조사의 신뢰성과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009학년도 일반고 수능성적과 교원의 전교조 가입률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전교조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의 수능 1,2등급 비율은 14.78%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의 1,2등급 비율은 8.95%에 그쳤습니다.

영역별로는 외국어의 경우 가입률 5% 미만 학교의 1, 2등급 비율은 15%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는 8.5%로 떨어졌습니다.

언어와 수리 영역도 전교조 가입률이 높은 학교의 수능 1.2등급 비율이 5~6% 포인트 낮았습니다.

또 수도권과 광역시에 있는 학교로 따질 경우 전국 평균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의원은 전교조 가입률이 높을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실증적 결과가 나왔다며 학부모들은 전교조 명단을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조전혁 의원이 홈페이지에서 전교조 명단을 삭제했지만 다른 의원 32명은 명단을 계속 공개하기로 해 동참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또 조 의원에게 부과된 법원의 강제 이행금에 대한 모금 운동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교조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전교조 동훈찬 정책실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정 의원이 분석한 자료는 신뢰성과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10학년도 수능에서 전교사 교사 비율의 높은 광주와 제주가 수능 1,2등급 비율이 제일 높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전교조측은 또 교사의 성향과 수능성적을 연결시키는 것은 억지라며 전교조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도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해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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