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중국 방문 '다큐' 방영

북, 김정일 중국 방문 '다큐' 방영

2010.05.13.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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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국영 텔레비전이 지난주 이뤄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어제 동영상 화면과 함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성과를 내부 결속에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응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 TV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이뤄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저녁 시간 내내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첫날과 이튿날 다롄과 톈진 등 산업 시찰 소식을 자세히 전한 데 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소식도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화면에 나온 김 위원장은 이전보다 초췌하고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닷새 동안의 빡빡한 일정을 큰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 TV는 특히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의 환대를 집중적으로 전하는 등,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적극 부각시켰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귀국한 날과 다음날 두 차례 보도했지만, 동영상 화면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사진 자료와 동영상을 번갈아가며 두 차례나 잇따라 방영해 이번 방중을 체제 결속과 대외 과시에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김 위원장이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현지 일정을 동영상으로 담은 기록영화를 제작해 방영해 왔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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