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 내일 천안함 논의

한중일 외교, 내일 천안함 논의

2010.05.14.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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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중일 외교장관들이 내일 경주에 모여 3국 협력 방안과 함께 천안함 사건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을 놓고 한·중 간에 미묘한 시각차가 있는 터에 열리는 회의여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환 외교부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일본 외상이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만납니다.

3국 공동회의와 더불어 한중, 한일, 중일 외교장관회담도 잇달아 열립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 차원이지만 천안함 사건도 지역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요 의제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이 중대한 안보사태라는 점을 강조하고 선 천안함, 후 6자회담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중국의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은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중국이 이에 얼마나 호응할지가 관심사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도 한국이 천안함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걸 알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6자회담이 열리려면 관련국들이 다 모여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중국이 회담 재개를 종용하더라도 당분간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3국이 앞서 구두로 합의했던 '한중일 상설사무국'의 한국 설치도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한중일 FTA와 3국 공동비전 설정을 위한 계획, 그리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눕니다.

또 별도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일본의 잇단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경색된 한일관계의 회복 방안이 논의됩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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