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BDA식 고강도 대북금융제재 검토!

미, BDA식 고강도 대북금융제재 검토!

2010.05.22.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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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해외 계좌를 동결하는 고강도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취해졌던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검증이 된 만큼 실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석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대북 대응과 유엔 안보리 회부 움직임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제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강도로 돈줄을 조이는 BDA 방식의 금융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DA 방식이란 지난 2005년 9월, 미 재무부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해 북한자금 2,500만 달러를 동결한 조치를 말합니다.

당시 미국은 북한이 BDA에 계좌를 보유하고 은행측의 묵인속에 위조지폐와 불법자금을 세탁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북한 수뇌부는 사실상 김정일 위원장의 비밀 자금인 해외 계좌가 동결되자 크게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안함 사태 뿐 아니라 중동 테러단체들에 대해 북한이 무기를 판매한 의혹을 근거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북제제를 둘러싼 국가간 조율작업도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번 사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위해 러시아 등 관련국에 대해 사전정지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오는 24일과 25일에 열리는 미중 경제전략대화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무장관은 중국 측에 국제사회의 대북규탄과 제재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한미 양국은 오는 26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대북제재 조치에 대한 조율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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