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각 개편...총리에 최영림

북, 내각 개편...총리에 최영림

2010.06.07.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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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오늘 오전 개최한 이례적인 최고 인민회의는 비교적 큰 폭의 내각 개편을 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북한이 오늘 오전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총리와 부총리를 교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의 내각 개편 내용 전해주시지요.

[리포트]

북한이 오늘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총리와 부총리급, 그리고 일부 경제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비교적 큰 폭의 내각 개편과 국방위원회 일부 인사를 단행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내각개편을 보면 김영일 총리를 소환하고 대신 최영림 평양시 당 책임비서를 신임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최영림 신임 내각총리는 1929년생으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등의 직위를 맡고 있으며 최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평양시 군중 대회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부총리인 곽범기, 오수영, 박명신 부총리를 소환하고 대신 강능수, 김락희, 리태남, 전하철 등 4명을 신임 부총리로 임명했습니다.

또 내각 부총리 겸 기계공업상에 조병주, 내각부총리 겸 전자공업상에 한광복을 임명했습니다.

경제부처 장관 2명도 교체됐습니다.

경공업상, 식료일용공업상, 그리고 체육지도위원장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습니다.

개편된 내각 총리와 부총리, 장관들을 보면 대부분 경제부처 장관들로 이번 인사는 지난해 말부터 제기됐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사는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 전격적이고 이례적으로 개최돼서 중국 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내각 개편을 결심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을 선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특히 장성택 부위원장 선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해 장성택 부장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신임을 강조했습니다.

관영매체 보도는 내각개편과 국방위원회 인사만 있을 뿐 후계구도나 개혁개방에 대한 법률 개정, 또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입장 등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최고 인민회의는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문책과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추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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