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최영림 내각총리 임명

북,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최영림 내각총리 임명

2010.06.08.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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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이례적으로 두 달 만에 다시 소집된 최고인민회의에서 장성택 국방위원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 임명했습니다.

또 새 내각 총리에 최영림 평양시 당 책임비서를 임명하고, 부총리급과 일부 경제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를 열고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에 국방위원이자 노동당 행정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장성택 위원을 승진시켰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제의에 따라 장성택 대의원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했습니다."

장성택은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는 인물입니다.

내각총리도 김영일 총리에서 최영림 평양시 당 책임비서로 교체했습니다.

1929년생으로 고 김일성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책임서기를 세번이나 맡았고, 최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군중대회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부총리급인 내각 부총리와 일부 경제부처 장관도 교체됐습니다.

부총리를 겸한 기계공업상과 전자공업상에 각각 조병주, 한광복을 임명했고, 경공업상과 식료일용공업상, 그리고 체육지도위원장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따른 후속 입법이나 천안함 사태에 따른 조치, 후계구도에 대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녹취: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내각의 새로운 진용이 갖춰졌기 때문에 조만간 중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내각 수준의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특히 두달전 열렸던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정일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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