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주도권 놓고 청문회 맞대결!

정국주도권 놓고 청문회 맞대결!

2010.08.21.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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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정부 3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간 날선 공방으로 갈수록 불을 뿜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 뿐 아니라 현정부의 실세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여야간 첨예하게 맞붙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의 도덕성과 자질을 묻는 청문회가 이어집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당이 인사청문회 거부 움직임까지 보였던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여야가 가장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이는 격전지입니다.

야당은 조 후보자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차명계좌를 언급한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무차별적인 융단폭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등 두세 명을 부적격자로 분류하고 청문회를 통해 낙마시킬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녹취: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검찰 고위간부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특검 운운하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모독이고 서거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분명한 명예훼손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조 후보자 발언의 진위는 청문회 뿐 아니라 특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역공세을 펼치고 있습니다.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서울경찰청장까지 한 사람이 근거없는 말을 해서 전직대통령을 그야말로 명예훼손했다면 파면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근거가 있다면 역사적 진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오는 23일에는 조 후보자 뿐 아니라 현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등 무려 5명의 청문회가 한꺼번에 몰립니다.

2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위장전입과 허위취업 의혹 등 야권의 저인망식 검증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리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탈세와 뇌물수수 의혹 등에 대한 이른바 '시리즈 의혹제기'와 후보자의 정면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청문회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입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번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를 끝으로 검증작업을 마무리합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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