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강제병합 100년..."진실 몰랐다"

사진으로 본 강제병합 100년..."진실 몰랐다"

2010.08.22.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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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 강제병합 조약이 체결된 지 오늘(22일)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한일간에 한 세기의 역사를 매듭짓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는 날입니다.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최근 일본에서 사진 전시회가 열렸는데, 일본인 대부분은 역사적 진실을 잘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1876년 강화도 조약.

일본의 한국 침탈은 영국에서 수입한 근대식 군함인 '운요호'의 무력을 앞세워 한국을 개항시키는 내용의 불평등 조약을 맺으면서 본격화됩니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이후 침탈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명성황후를 시해합니다.

1905년 을사늑약.

그로부터 10년 뒤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조선통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조약을 강제로 체결합니다.

1910년 8월 22일 한국 강제병합 조약 체결.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대한제국의 모든 통치권을 일본에 빼앗긴 치욕적인 그 조약문입니다.

1910년 8월 29일 한국강제병합 조약 발효.

강제병합 조약이 발효된 날.

국권의 상징인 경복궁 근정전에 일장기가 걸리며 나라 잃은 통한의 식민시대가 시작됩니다.

일본은 이를 기념한 우편엽서를 발행합니다.

일본인 대부분은 이런 역사적 진실을 잘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전시회 관람객]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들을 보게되니 정말 마음이 아픈 것들이 있었습니다."

잔악한 식민 통치 시대.

일본의 잔악한 식민 통치 시대에 얼굴을 가린 채 일본 당국에 잡혀가는 한국인들의 모습입니다.

1919년 2월 8일 2.8독립선언.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재일 한국인 유학생들은 독립선언문을 선포했고 이는 3.1운동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

3.1운동 당시 독립 선언서와 만세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서대문 감옥 수형자 기록표는 당시 독립 투쟁의 뜨거운 함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위안부 강제 동원.

식민 시대의 여성의 삶은 더욱 비참했습니다.

위안부로 강제로 트럭에 실려 끌려가는 한국 여성들입니다.

원치 않은 임신에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일본 군수물자 생산 등에 강제 징용.

강제 징용자들의 삶도 처참했습니다.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에 상처를 입으며 밤낮으로 일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전시회 관람객]
"(일본에)침략 당하는 바람에... 불평등 조약입니다. 이렇게 된 것들이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이해되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닙니까?"

광복.

참담하고 암울했던 일제 36년은 미국의 일본에 대한 원폭 투하로 막을 내리고 한반도에는 다시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한일 양국은 지금 한 세기의 역사를 매듭짓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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