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석 남북 이산가족상봉 제의

북한, 추석 남북 이산가족상봉 제의

2010.09.11.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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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올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갖자고 남측에 제안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 같은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상봉행사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함형건 기자!

북측이 전격적으로 이산가족상봉 행사 개최를 제안해왔다고요?

[리포트]

북한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이 유종하 한적 총재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이번 추석에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장 위원장은 통지문에서 지난 시기 남북이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의 상봉을 진행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준 좋은 전례를 갖고 있다면서 올해도 상봉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북측의 장재언 위원장은 또 이번 금강산 상봉을 계기로 남북간 인도주의 협력사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남북적십자 관계자들의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측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남북 실무접촉 개최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어제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개최를 제안하는 북측의 통지문을 접수했다면서 대한적십자사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지난해에도 추석을 맞아 9월26일부터 10월1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추석이 11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상봉 행사 준비에 한달 이상이 걸리는 만큼 남북간 협의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더라도 추석 이후 다음달 중순 쯤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북측의 이번 제안은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수해 구호물품을 보내기로 하고 통일부도 대북 쌀지원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남측의 수해지원에 앞서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남북관계 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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