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토크쇼 출연...어머니 생각에 눈물

이명박 대통령, 토크쇼 출연...어머니 생각에 눈물

2010.09.21.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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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추석 특집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통령 부부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삶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머니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적셨고, 김 여사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때 이 대통령에게 격려 편지를 보낸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방송 토크쇼에 출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들의 성공을 지켜보지 못 하고 일찍 작고한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아프다면서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내가 약속을 했어요. 새 옷을 한번 사드린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것을 지킬 기회가 없었어요."

김 여사는 드라마를 보며 울기도 하고, 가끔은 딸의 집으로 놀러가기도 한다며 대통령 부부의 일상과 고민을 소개했습니다.

[녹취:김윤옥 여사]
"유치원 다니는 우리 손자가 그냥 우리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라고 자랑을 너무 하고 싶은데 엄마가 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참다가 참다가 저번에 한번 친구한테 우리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다 이랬대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야 너네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면 우리 할아버지는 오바마라고 그러더래요."

김 여사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 한 생명이 태어나려면 입덧 기간이 있고, 바다에는 파도가 쳐야 산소가 공급된다며 이 대통령을 격려했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지난 2006년 12월 대권 주자였던 이 대통령에게서 풀빵 장사 노하우를 전수 받은 인사동 풀빵 장사 부부도 출연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떡같이 축 늘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속으로 저기 뭘 하나만 넣으면 바삭바삭해지는데 그것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가서 직접 구워주고 하는 법을 알려줘서 그래서 손님이 구름같이 몰려오고..."

이 대통령은 지하 방에 사는 어머니를 도와달라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편지에 감동을 받았던 사연을 소개하면서 서민들이 경제 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중소기업과 대기업 임원들을 불러 동반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등 추석 이후 서민 경제 살리기 정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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