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전방 남측 초소에 총격 2발...대응 사격

북, 최전방 남측 초소에 총격 2발...대응 사격

2010.10.30.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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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루 앞두고 북한이 돌연 최전방 남측 초소에 2발의 총격을 가해와 우리 측이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우리 측의 피해는 없었지만 북측이 왜 총을 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어제 오후 5시 26분 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의 우리 측 최전방 초소에 총격 2발을 가해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초소에서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2발의 총격이 있었으며 우리 측은 교전규칙에 따라 기관총으로 3발의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양측 초소는 기관총을 서로 겨눈채 1.3 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북측이 쏜 총탄은 우리 측 초소 하단에 맞았지만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지만 이후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군 사령부 정전위원회는 오늘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합참은 북한군의 사격이 실수였는지 조준 사격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남북 군사실무 회담을 열자는 북측의 제의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남측이 거부한 사실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측은 총격을 가하기 전 남측의 회담 거부를 맹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어제 오후 5시 보도)]
"신성한 쌍방 합의 이행을 공공연히 회피하는 남측의 무모한 도발행위에 대하여 우리 군대는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으로 가차없이 처리해 나갈 것이다."

통일부는 북측의 총격과 관계없이 오늘부터 이산가족 상봉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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