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본회의장 진입...의장석 점거

민주당 의원 본회의장 진입...의장석 점거

2010.12.08.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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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방침을 밝히자 야당이 실력저지에 나서면서 국회 곳곳에서 충돌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형 유리창이 깨지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진입해 의장석을 점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승엽 기자!

결국 올해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군요.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중계 리포트]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 방침을 밝히고 야당이 실력저지에 들어가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물론이고 상임위 회의장 등 곳곳에서 양측간 대치와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면 우선 민주당 의원 50여 명이 밤 11시쯤 출입문 대형 유리창을 깨고 본회의장에 진입해 의장석을 점거했고요.

한나라당 의원도 70여 명이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가운데서 양측 의원들은 의장석을 차지하기 위해 거친 몸싸움을 벌인 뒤 단상 주변에서 계속 대치하고 있습니다

앞서 다른 출입구에서는 국회 방호원들과 미리 들어가 있던 한나라당 보좌진이 야당측 진입에 대비해 바리케이드를 쳤고 이에대해 야당측이 격하게 반발하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야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수백 명은 밖에서 집결해 예결위 회의장과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하고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고 여당측 보좌진들은 국회 본청 2층에 모여 당 지도부의 지침을 기다리면서 강행 처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위에서도 양측이 격돌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밤 9시 쯤 국토해양위 전체회의장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채 4대강 사업의 핵심법안인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안'을 기습적으로 단독 상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진입을 시도하면서 고성이 오가고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한나라당은 어젯밤 11시를 예산 심사 시한으로 정하고 마무리되지 않으면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현재 비공개 의원 총회를 열어 강행 처리 시점 등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행 처리에 나선다면 경우 지난해처럼 예결위 회의장이 아닌 다른 곳, 예를 들면 지금 의원총회가 열리는 곳에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고 곧바로 본회의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회의장의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늘 중 처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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