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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 측이 자위적 타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북측이 서해 사격훈련 구역을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17일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할 경우 영해를 지키기 위해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이 연평도 서남방에 지정한 사격훈련 구역에 대해 북측이 자기 영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같은 북측의 주장은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북방한계선 NLL에 대한 논란은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남북한이 해상분계선 설정에 합의하지 못 했다는 데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마크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은 영해기준 3해리를 고려하고 서해 5개 섬과 북한지역의 개략적인 중간선을 기준으로 NLL을 설정했습니다.
서해 5개 섬과 NLL 인근 수역은 위치상 38도선 이남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도 남측 관할 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1973년 10월부터 11월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NLL을 의도적으로 침범하는 이른바 '서해사태'를 유발했습니다.
이후 1999년 9월 해상군사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데 이어 2000년 3월에는 '서해 5개 섬 통항질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NLL을 무력화하고 새로운 해상경계선을 설정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서해 5도를 분쟁 수역화함으로써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상존한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평화협정이 필요하다' 이런 논리로 북한이 서해 5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합참이 이번 사격훈련 실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배경에도 연평도 해상에서 훈련을 중단하게 되면 북측의 '영해' 주장을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는 판단이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영해에서의 정당한 군사연습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사격연습을 추가 도발의 빌미로 삼을 태세여서 군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 측이 자위적 타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북측이 서해 사격훈련 구역을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17일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할 경우 영해를 지키기 위해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이 연평도 서남방에 지정한 사격훈련 구역에 대해 북측이 자기 영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같은 북측의 주장은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북방한계선 NLL에 대한 논란은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남북한이 해상분계선 설정에 합의하지 못 했다는 데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마크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은 영해기준 3해리를 고려하고 서해 5개 섬과 북한지역의 개략적인 중간선을 기준으로 NLL을 설정했습니다.
서해 5개 섬과 NLL 인근 수역은 위치상 38도선 이남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도 남측 관할 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1973년 10월부터 11월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NLL을 의도적으로 침범하는 이른바 '서해사태'를 유발했습니다.
이후 1999년 9월 해상군사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데 이어 2000년 3월에는 '서해 5개 섬 통항질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NLL을 무력화하고 새로운 해상경계선을 설정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서해 5도를 분쟁 수역화함으로써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상존한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평화협정이 필요하다' 이런 논리로 북한이 서해 5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합참이 이번 사격훈련 실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배경에도 연평도 해상에서 훈련을 중단하게 되면 북측의 '영해' 주장을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는 판단이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영해에서의 정당한 군사연습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사격연습을 추가 도발의 빌미로 삼을 태세여서 군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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