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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어제 저녁 대북심리전의 상징인 '애기봉'의 등탑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북한군의 별다른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았지만,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연평도 사격훈련 수준으로 유지한 채 점등 행사를 치렀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성탄 트리 모양의 등탑이 불을 밝혔습니다.
등탑을 만들어 점등행사를 열겠다는 교회의 요청을 군 당국이 허용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제거하기로 한 남북 장성급 회담 결과에 따라 그동안 중단돼 왔습니다.
[인터뷰: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
"그동안 남북관계가 갈등과 대립으로 치달았으나 이번에 빛을 비추는 것을 계기로 사랑과 화해의 제스처가 되길 바랍니다."
이곳 애기봉은 북한 지역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이번 점등행사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거리가 3km도 안 돼 전방의 북한군은 물론, 개성에서도 등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목적의 행사라지만, 사실상 대북 심리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대형전광판에 의한 심리 모략전이 새로운 무장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망동"이라고 위협했고, 전방의 북한군은 애기봉 지역에 대한 정찰 활동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공개경고장을 통해 남측이 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하면 조준 격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우리 군은 점등식 행사 내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했습니다.
해병대원 80여 명이 대기하고 구급차와 소방차, 대북감시용 레이더까지 배치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애기봉 전방의 북한군 부대는 평소보다 많은 병력이 나와 정찰을 강화했으나 별다른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어제 저녁 대북심리전의 상징인 '애기봉'의 등탑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북한군의 별다른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았지만,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연평도 사격훈련 수준으로 유지한 채 점등 행사를 치렀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성탄 트리 모양의 등탑이 불을 밝혔습니다.
등탑을 만들어 점등행사를 열겠다는 교회의 요청을 군 당국이 허용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제거하기로 한 남북 장성급 회담 결과에 따라 그동안 중단돼 왔습니다.
[인터뷰: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
"그동안 남북관계가 갈등과 대립으로 치달았으나 이번에 빛을 비추는 것을 계기로 사랑과 화해의 제스처가 되길 바랍니다."
이곳 애기봉은 북한 지역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이번 점등행사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거리가 3km도 안 돼 전방의 북한군은 물론, 개성에서도 등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목적의 행사라지만, 사실상 대북 심리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대형전광판에 의한 심리 모략전이 새로운 무장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망동"이라고 위협했고, 전방의 북한군은 애기봉 지역에 대한 정찰 활동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공개경고장을 통해 남측이 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하면 조준 격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우리 군은 점등식 행사 내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했습니다.
해병대원 80여 명이 대기하고 구급차와 소방차, 대북감시용 레이더까지 배치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애기봉 전방의 북한군 부대는 평소보다 많은 병력이 나와 정찰을 강화했으나 별다른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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