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청문보고서 채택 진통 예상

최시중 청문보고서 채택 진통 예상

2011.03.18.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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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야는 어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 적격성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최 후보자에 대해 서로 엇갈린 판정을 내리면서 오늘 청문 보고서 채택 때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당은 최시중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언론 장악 논란 등을 거론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녹취:김재윤, 민주당 의원]
"군사 쿠데타로 정권 잡은 전두환 대통령과 골프친 적 있죠?"

[녹취: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그렇습니다."

[녹취:김재윤, 민주당 의원]
"골프치면서 전두환 대통령이 개발 정보 주던가요? 부동산 개발 정보 주던가요?"

[녹취: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무슨 말씀이신지..."

[인터뷰: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
"KBS 사장 신임 임명할 때요, KBS가 제청하기 딱 8일 전에 무슨 사전 면접을 했다 그래요. 이런 것이 과연 정치적 중립, 독립을 지키는 자세입니까?"

최시중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녹취: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언론인으로서의 기자도를 지키기 위해서 평생을 노력해온 저에게 그 같은 비난은 참기 힘든 모욕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한나라당도 야당의 지적을 정치 공세로 일축하면서 최시중 후보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인터뷰:조진형, 한나라당 의원]
"최시중 후보자가 3년 더 맡아서 한다면 세계적 경쟁력 갖추는데 크게 기여할 거라는 그런 점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방통위가 청문회 전에 미리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 입을 맞췄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전병헌, 민주당 의원]
"방통위가 청문회를 여당 의원과 최시중 후보자와 짜고 치는 고스톱 판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만든 대응자료를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일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터뷰:한선교, 한나라당 의원]
"이게 어떻게 해서 야당한테 갈 수 있느냐고요? 리허설한 자료를 어떻게 야당을 줘! 참, 큰일이네요. 여러 가지 보안 문제나 기강 문제나... 아니, 아니! 우린 없어, 진짜로!"

밤늦게까지 이어진 청문회 끝에 야당은 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지만 한나라당은 방송통신위원장 연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처럼 여야의 의견 차이가 뚜렷해 오늘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다시 한번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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