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낙준 사령관 "책임질 일 책임지겠다"

유낙준 사령관 "책임질 일 책임지겠다"

2011.07.14.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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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해병대 2사단에서 이번엔 40대 직업 군인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은 최근 잇따른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혀, 사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기사고가 발생한 해병대 2사단에서 근무하던 40대 부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대 주임원사인 배 모 원사는 김포 부대 안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져있었습니다.

배원사는 새벽 5시 55분쯤 청소를 하러 온 병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찾지 못했고, 정확한 사망 동기나 배경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병대는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해병대에서는 지난 4일 총기 사건 이후 사병과 부사관의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대부분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총기사건에이어, 가혹 행위, 관심 사병 관리 소홀 문제 그리고 자살 등 총체적인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곤혹스런 입장입니다.

유낙준 사령관은 급기야 지난 12일 김관진 국방 장관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병대는 이 말이 사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쏟아지는 질책에 사임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오는 18일 병영문화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잘못된 부대 문화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부대 내 구타 등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 군 수뇌부는 물론 구성원 모두의 뼈저린 자기 반성과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어서 어떠한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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