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철회해야"...청문회 격돌 예고

"수용"·"철회해야"...청문회 격돌 예고

2011.07.15.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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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인사청문회에서 격돌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한나라당에서도 권재진 수석의 내정에 반대 의견이 있었는데요, 결국 수용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죠?

[리포트]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내 다수의 의원들은 청와대의 이번 인사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내정 발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정수석이 법무 행정을 하는 자리인 법무부장관으로 갈 수 없다고 하는 생각은 맞지 않다는 기존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대통령 참모가 독립 수사권을 갖고 있는 검찰 총장으로 간다면 반대지만, 법무장관은 검찰 수사에 대해 통상적인 지휘만 하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지휘를 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앞서 오늘 오전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도 공개 발언한 13명 가운데 9명이 찬성, 4명이 반대 의견을 내 내정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찬성 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무엇보다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해야 하며, 권 내정자가 직업공무원 출신 참모였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여지가 없다며 옹호론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쯤 인사청문회를 열어 권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검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질문]

야당은 모두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야당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답변]

야당들은 일제히 검찰권을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며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공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할 법무장관 자리에 자신의 최측근인 민정수석을 기용한 최초의 사례이자, 최악의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도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측근 인사를 고집한다면 영영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것이라며 법무장관의 임명을 재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내정 철회를 촉구하면서, 인사청문회가 열릴 경우 당력을 모아 권재진 내정자를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유선진당도 민심은 외면한 채 내년 총·대선과 대통령 퇴임 후를 고려한 집권 여당과 대통령만을 위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에게 청와대가 뻔뻔한 정략인사로 응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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